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는데도
자꾸 다른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.
청소를 시작해야 하는데
휴대전화를 먼저 보고,
서류를 정리하려다가
괜히 냉장고 문을 열어보기도 하지요.
해야 한다는 사실을
몰라서가 아닙니다.
머리로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
선뜻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거예요.
할 일이 너무 크게 보일 때
‘방을 치워야지’라고 생각하는 순간
바닥 정리와 빨래, 먼지 닦기까지
한꺼번에 떠오릅니다.
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
머릿속에서는 이미
모든 일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.
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분명하지 않으면
첫 행동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.
바로 편해지는 일을 고를 때
운동이나 공부, 서류 정리는
지금은 번거롭고
결과는 나중에 나타납니다.
반면 영상 보기나 간식 먹기는
바로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줘요.
해야 할 일의 중요성을 몰라서가 아니라,
지친 마음이 당장 편한 쪽으로
움직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.
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때
한 번 시작하면
끝까지 해야 할 것 같고,
결과도 만족스러워야 한다고
생각할 수 있어요.
이런 부담이 커지면
아예 시작하지 않는 편이
잠시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.
게으르다기보다
시작의 문턱이 너무 높아진 상태에
가까울 수 있지요.
시작할 수 있는 크기로 줄이기
이럴 때는 의지를 다잡기보다
첫 행동을 작고 분명하게 바꿔보는 편이
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‘운동하기’ 대신
‘운동복 꺼내기’,
‘집 정리하기’ 대신
‘책상 위 물건 세 개 치우기’처럼
정해보는 거예요.
모든 일을 끝낼 힘이 생길 때까지
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.
지금 바로 할 수 있는
가장 작은 한 가지가 보이면,
막연했던 일도
시작할 수 있는 크기로
달라질 수 있습니다.
